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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May 24. 2020

화이트 비치.

모래성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너는 모래밭에 누워있다.
그 해변에 사슴벌레가 기어 다닌다.

너는 가끔씩 한숨을 내뱉지 않고
들이마셨다.
손에 조개껍데기를 잔뜩 움켜쥐고.

작은 손바닥 안에서는
모래가 자꾸만 빠져나가서.
카세트테이프를 모래사장 안에 묻었다고 했다.
조용하고 비밀스럽게.

어느새 바다 저편 구름 옆에는
물고기가 가득해서.
산호를 물고 나타난 코끼리를 타고
바다로 걸어 들어갔다.



흰 모래알은 그곳에만 있다는게 신비롭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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