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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Jun 24. 2020

나뭇잎 사이의 하늘이.

우린 초록을 담아가기로 했어.

가끔 생각을 하곤 해.
어느 초록의 숲 속 오두막집 안을
그리고 정원에 있는 꽃들을.
거긴 시간이 존재하질 않아서
시간과 또 시계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그냥 허기가 지면 바람으로 밥을 지어먹고
심심하면 구름을 떠먹거나.
졸리면 햇빛을 슬쩍 닫고 밤하늘을 켜 두지.
그곳에선 길을 잃는 것이 하나도
정말 하나도 무섭지 않아.
어디서든 어디로든 그곳에 닿을 수 있어서
손 내밀면 언제든 네가.



너의 하늘이 움직이는 길을 따라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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