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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Sep 22. 2020

커튼.

구름 뒤에도 달이 없어서.

지구의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같이

우리에겐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생각보다는 시간이 별로 없는 듯했어.

누구나 질문들을 품고 있지만

그것들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은

절대 찾아오지 않아.

거짓으로 뒤덮인 진실을 보며

종종 안도하고 숨을 내쉬는걸.

어떤 얼룩은 무늬가 되기도 하니까.

나는 너의 세상들이 오래도록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뿐이야.

우주에서 온 빛이 과거의

또 다른 과거가 될 때까지.




그때문에 잔뜩 맑은 날로 널 보내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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