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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Oct 27. 2020

가을이 아니면.

계절이 흐르지 않고 깨져.

그대를 가린 구름 뒤로
위로를 붓는다.
네가 나를 필요로 하던 순간에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당신에게 도달하려

나를 기울이고 넘어뜨렸지요.

깊고 무겁게 가라앉아
물성을 의심하다가
구태여 함께 적막으로 추락한다.
물이 무서워서 물로 도망친다고
그렇게 말하고는.

길고 긴 조용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 여정은 우리를 어떻게든
치유해 줄거라 믿으며.
애쓰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곳으로
떠나기로 하며
무지개의 끄트머리를 잡았다.





모든게 부끄럽고 쑥스러워 언제나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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