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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Feb 24. 2021

무지개털고양이.

병적으로 열광해.

발이 없는 고양이가
달아난다 힘껏

오래전 열어 둔 창문은
붉은 녹이 슬었다
창틀에는 피가 떨어지는 사슴의
뿔이 매달려있다

우리는 질문하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종점에 대해서 묻지 않았다
응답하지 않았다

지하철이 철길에 몸을 누인
마카롱을 지그시 누르며
출발한다 다음역으로




수시로 돌아서려는 너의 찹쌀떡같은 발과 꼬리에 열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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