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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Apr 04. 2021

보석반지.

강물 속에 잠식된 루비들.

보석함에 집게벌레를
보관해 두었습니다.
집게벌레에게 세상 무엇보다
네가 너무 고귀하다고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누구도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내가 너를.

붉은 나비를 잡아다가
그대를 위한 제물로 주겠습니다.
녀석의 화려한 날개는 식탁이 되고
어떤 날에는 이불이 될 겁니다.
하지만 덕분에 그는 자유롭게 단 하루도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문득 선택하지 않았던 줄곧 묘혈로.
그래서 우린 억지스럽게도
노래를 멈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돌고래가 삼킨 반지는 어딘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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