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색의 이야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두고 빛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중이었다.
빛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고
인상을 쓰게 될 만큼 눈이 부셨다.
어둡다고 해도 은은할 정도의
어두움이면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오곤 했었다.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는 어둠의 한계를
알 수 있었다면 지금과는 달라졌을 나를 떠올렸다.
나는 고슴도치처럼 우아하지도 돌고래처럼 영리하지도 않아서 그렇기 때문에 찬란한 빛보다는
어둠이 더 어울리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어둠 속에 머물러있다.
운치 있는 그런 어둠 속에 있는 것이 생각보다는 괜찮다. 원래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