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나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유년시절의 즐거웠던 기억부터
한참을 끄집어냈다.
학교 앞 문방구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난 저거 살 거야 저거도” 라고
장난감을 찜해놓던 기억들과
백 원짜리 뽑기에서 발견하던 유희를.
지금은 쇼윈도에서 원하는 상품을
할부의 힘을 빌려 구매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의 물욕을 채울 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보다 행복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 고민스러웠다.
너무나도 간단한 이치들이
늘 보기에는 제법 쉬워 보였지만
내 것이 되면 어렵게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