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거기 누구 없나요.
긴 터널 안에서 길을 잃은 느낌을
모르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보다 뒤늦게 알았다.
그 진실의 잔혹함이란
깊고 깊은 세계를 부유하다가
오랫동안 떠내려가지 못한 채
뿌연 연기 속을 떠다니고 있었다.
이제는 친숙하기까지 한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홀연히 사라져서는 얄밉게도
은근하게 어느새 다시
나타나곤 했다.
나와 당신에게 건네는 차갑지만 다정한 위로. 눈이와 B의 이야기. 버섯지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