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그늘 속에 잠긴 하늘.
당신을 당신 자신보다 많이 아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는 분명히 당신을 어느 정도
아끼어둔 사람일 경우는 분명했지 싶다.
아낌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좀처럼 상상이 되질 않는걸.
몸이 하늘 위에 붕 떠있는 것 같을까.
아마 그렇겠지 하고
멀어진 하늘에 밑그림을 그려볼 수밖에.
지구는 생각하던 것보다 작고
오늘 하늘은 무채색으로 덮인 채로
무심하게 구름 속을 휘젓고 다녔다.
오늘의 하늘이 낯설도록 차갑고
그래서 더 예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