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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Oct 14. 2019

뒤늦은 안부로 전하려는.

보낼 수 없는 답장.

문득 슬픔이 없는 슬픔이
모습을 드러냈다.
뭐가 그리 무서웠던 거지라고
해봐야 진심에서 한걸음 더
멀어진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신이 잠겨있던 밤에 대해서도
밤의 시간이 모든 이를 대신하여
조용하게 울음을 머금었다.
그렇게 텅 빈 길을 따라간 그림자에게
안녕하고 인사하고 나면
다시 완벽하게
평범한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에
대충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다독였다.




이제서야 비스듬히라도 바라볼 수 있게되었다는걸 알지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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