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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Jan 22. 2020

고요하게 바람이 불어요.

시간이 침묵을 데리러 갔나 봐요.

언젠가는 대면해야 할 상황들을
피했다고 하는 걸로
나 스스로를 잘 지켜냈다고
애썼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일까.
검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고
곧 바람 한가운데에 놓일 테지만.
하지만 그 모든 걸 알면서도
온몸에 바람이 뒤덮인 채
사그라져 가는 것도 그런 끝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만 하는.
언제나 마지막 장면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나쁜 버릇은 그대로.



또 다른 거짓들이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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