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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Feb 28. 2020

벌별.

지하에서 별을 찾는 일.

19층 계단끝에서 내가 스스로를
기어이 밀어내었다.
완벽하게 캄캄한 지하에 박힌 얼굴
차가운 발은 어디로 간거지.
나와는 다른 좌표에 추락한 발을
찾을때까지는 이곳에 영영.
붙잡힌채로 머무는 일은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
물놀이를 하는 느낌
온종일.
이러다가 바다까지 갈거 같아.
사라진 발 두개는 이미 바다에 들렀다.
스르르륵 바다가 역류했다.



빗물이 흘러가는 길을 무심코 따라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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