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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회고 새해계획 템플릿의 운명

작년에 여둘톡 커뮤니티에서 공유했더니 생긴 일

by 김희선


작년 연말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 (여둘톡)> 팟캐스트 커뮤니티에

우리 연말 회고와 새해 계획 템플릿 링크를 공유했다.


그 읽기도 힘든 긴 링크를. 팟캐스트에서.

듣는 사람이 일일이 타이핑해야 하는.

그런데 2000명이 다운로드했다.


"h, t, t, p, s, 콜론, 슬래시, 슬래시..."

2024년에 누가 이렇게 링크를 받아 적어?


그래도 사람들은 했다.


타이핑하거나, 댓글창 찾거나.

그 불편함을 뚫고 온 2000명.


오 이게 필요하신 분들이 이렇게나 있었구나.


광고 없이. 마케팅 없이.

그냥 팟캐스트에서 링크 읽어준 게 전부.

그런데 2000명.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구나"


그 중 한 분이 여름에 이메일을 보내셨다.

"상반기를 리뷰하다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연말에 플래닝하고 상반기 동안 계속 쓰시다가 고마워서 연락하신 거였다.


실제로 쓰이고 있었다.

"애뉴얼 플래닝 리뷰로 시작해 장장 7장의 일기장에 걸쳐 스스로와 대화했어요"


내가 만든 템플릿이 누군가의 7장짜리 대화를 만들다니.

그래서 줌 콜을 했다. 만든 사람이 직접 듣기로.


2000명이 다운로드해서 제품을 만들 확신을 얻었고,

1명의 슈퍼 유저가 이메일 보내서 어떻게 만들지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지금 MePlan을 만들고 있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18년간 써온 자기확신 시스템을

더 널리 나누기 위해서.


웹사이트:

https://www.meplanapp.com


PDF로 다운로드해서 템플릿 쓰기:

https://meplan.gumroad.com/l/2026tem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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