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기준을 정리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어떻게 확인할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건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확인할지를 아는 것이다.
첫 번째는 문제 상황에서의 반응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이 사람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상황을 외부로 돌리는지 아니면 스스로 정리하려는지.
문제를 피하려는지, 아니면 끝까지 마주하려는지.
이 순간에는 평소의 말이나 태도보다 실제 기준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두 번째는 감정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상대에게 바로 향하게 만드는지,
아니면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풀어내는지.
같은 감정이라도 전달 방식에 따라 관계의 방향은 달라진다.
세 번째는 시간 속에서 이어지는 흐름이다.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이 사람은 어떤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가.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비슷한 방식이 반복되고 있는지.
결과는 순간적으로 보이지만 그 결과가 만들어진 흐름은 시간 속에 남아 있다.
네 번째는 말과 행동의 관계다.
이 사람이 말하는 기준이 실제 행동과 이어지고 있는가.
같은 상황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아니면 반복적으로 어긋나는지.
기준은 말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행동에서 확인된다.
이 네 가지는 따로 떨어져 있는 기준이 아니다. 하나의 상황 안에서 함께 나타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을 볼 때도 하나만 보려고 하기보다 이 기준들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판단은 막연한 인상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 기준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