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기
저번 글에 주석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었는데,
때때로는 스스로 이런 주석을 달아버리기도 한다. 그래 봤자 어떤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적어내는 게 다 긴 하다만.
솔직히 말해 '적확'이란 글자를 보고선 '정확'의 오타인 줄 알았다.
학부생 때 지겹도록 했던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사전 찾기. 불어를 한국어로 찾고, 한국어를 불어로 찾고, 한국어를 한국어로 찾아야 할 때도 많았다.
그걸 사 년 내내 꼬박 해왔음에도 종종 모르는 단어들이 보인다. 그런 것만 찾아내 보고자 작정한다면 그런 단어들이 넘쳐날 거라 우선은 내게 찾아온 것만 아는 체를 해오고 있고..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면 그걸 기어코 내 문장 속에 포함시켜야만 성미가 풀릴 때가 있었다.
억지스러운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한 거였다.
그래서 그냥 이 정도, 뜻풀이를 적어내는 정도로만.
다음번에 '적확'을 발견하게 되면 이게 오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정도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