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또 공항. 또 새벽 공항. 퇴사를 했지만 나는 또 KLM을 타고 유럽에 간다.
올해, 나의 아홉수는 다른 게 아닌 역마살이었나 싶다. 몇 번의 여행과 그래도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여행은 좀 길다. (사실 삼박 오일은 매우 짧긴 했지) 햇반과 라면을 두어 개 챙겼고 미니 전기장판도 챙겼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보험도 들었다.
노트북도 챙겨 왔다.
매일 글을 한 개씩 쓸 요량이다. 그래서 사실 숙소를 고를 때 넉넉한 식탁이 있는 지를 유심히 봐야 했다. 엘리베이터 없는 6층(파리 숙소 1), 5층(파리 숙소 2)은 그래서 선택될 수 있었다.
노트와 색연필들도 챙겼는데, 아뿔싸 색연필 통에 든 칼을 그대로 들고 와 버려 입국심사에서 뺏겼다... ㅋㅋㅋㅋ
지금은 보딩을 한 시간여 남겨두고 오늘의 첫 커피를 마시고 있다.
맛있다!
아, 포스터 튜브 통을 두고 왔다는 걸 알아차렸다.
거실에 덩그러니 놓여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우스우면서도 안타깝다.. 캐리어에 들어갈 때 그냥 넣었어야 했어..
무튼 이렇게, 시작.
d-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