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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민 Nov 03. 2022

가을 아침, 선물



늦가을의 아침 공기는 설렘을 간직하고 있다.


숨을 들이쉴 때 느껴지는

시원함은 몸에 산뜻한 기운을 불어넣고

차가움은 머릿속 졸음을 깨끗하게 지운다.


출근길 첫걸음에 아침 공기를 마실 때면

기분에 취한 듯 걸음마다 즐거움이 느껴진다.


짧은 출근길 사이에

때로는 먼저 인사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보고픈 친구가 안부를 물어오기도 한다.


목적 없이 오가는 안부 속에 저마다의 정이 느껴진다.

아무것도 아닌 한마디에 미소가 지어진다.


항상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는


오늘은 무슨 일이 생길까

어떤 대화들이 오갈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건넬까


즐거운 상상으로 시작된다.


차가운 가을 아침이 내게 설렘을 건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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