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올해 3월, 제주도에서 책방지기 체험을 했다. 만약 나만의 책방을 갖게 된다면 어떨까, 책방을 운영해 본다는 생각으로의 반나절은 나에게 많은 걸 깨닫게 해 주었다. 예상보다 책방지기가 해야 할 일들은 참 많았지만,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 내 휴일 계획을 전해 들은 엄마는 꼭 꿈을 이루라는 응원을 해주셨다. 언젠가..^^ 그날이 오겠쥬?
어쩌면 나의 도전적인 성향은 아빠를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환갑이 넘으셨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을 꿈꾸시는 아빠 덕분에(?) 한라산 백록담에 도전할 뻔했지만, 엄마의 제안으로 영실코스에 도전했다.
가파른 계단과 경사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면서도 무서웠지만,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기에 든든하게 느껴졌다. 오를수록 펼쳐진 풍경에 감탄에 감탄을 더했던 시간. + 윗세오름에서 먹은 엄마김밥과 컵라면은 정말 최고였다!
파워 P들의 서울여행은 예측불가. 007 작전보다 훨씬 더 긴박하면서도 아찔했지만, 정말 예상치 못한 행복의 순간들로 가득했던 날. 모든 것이 선물처럼
주어졌던 하루. “여름이었다…”
책 한 권, 베이글 한 입, 따릉이를 따라오는 산들바람, 퐁당퐁당 수영장, 반포대교 노래분수와 예쁜 노을까지… 완벽!
작년엔 서대문구에서 분양받은 주말농장에서 바질을 키웠는데, 자주 올해는 감사하게 엄마 친구분께서 친척텃밭의 공간을 내주셔서 엄마가 바질을 키우게 되셨다. 질 좋은 국내 가평잣으로 믹서기로 쓰윽 갈아 바질페스토를 총 4번 만들었다. 바질은 만드는 내내 잎에서 향기부터 행복하게 만드는 녀석이다. 많이 만들어서, 텃밭을 내어주신 엄마친구분께도 보내드리고, 나도 빵에 발라먹고, 주변에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먹었다.
올해 일상에서 피로를 푸는 루틴으로, 일어나자마자 아파트 헬스장 안에 있는 사우나로 내려가 온탕에 몸을 담갔다. 긴장도 풀고, 뜨끈하게 하루를 시작하던 30분이 정말 좋았다.
또, 제주에 가면 <산방산 탄산온천>은 늘 애용하던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용담해수사우나>에 처음 가봤다. 미끌미끌한 해수탕(바닷물 욕탕)하고 나서 피부가 진짜 보들보들해져서 좋았다. 다음에 또 가봐야지!!
그러고 보니, 설날 연휴에도 가족들과 <아쿠아필드>에 갔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