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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joicewons Feb 24. 2021

새로움

something new


새로움을 맞이한다는 건 언제나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일이다. 어떤 새로움은 설레이고 어떤 새로움은 묵직한 긴장을 준다.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신세계와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첫 출근해서 마주하는 신세계. ‘둘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과의 만남’인데 하나는 잔뜩 설레이고 하나는 무거운 긴장감이 든다. 왜 그럴까?



책을 보면서 그런 경험을 한다.

“첫 인상이 전부가 아니구나”

끝까지 읽고 나서야 책이 새롭게 보인다. 어떤 책은 책표지가 주는 임팩트가 있긴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확실히 더 있다. 책문을 열고 길을 따라 이야기 속으로 끌려가다보면 온갖 의심과 추측의 생각물레방아를 돌리고 있는 나를 본다. ‘이렇게 되겟지, 이러다 저렇게 되겠지, 굳이 이런 일은 왜 일어난 거야?’ 몇번이고 그 보이지 않는 실랑이(?)을 하면서 다 읽고 나면, 대부분 처음 생각과는 다른 예상 밖의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만 만날 수 있는 ‘새로움’이다. 책 표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섣불리 선단하지 말 것


요 몇일간 읽은 책들이 준 교훈이다. 배운대로 믿는대로 ‘주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된다는 건, 매일 새로운 관점을 주신다는 말이겠지. 내 예상이 설레임이든 긴장이든 그 분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리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읽어갈 수 있을까. 나처럼 겉표지만 보고 그 책을 쉬이 오해하지 않도록, 새로워지기 위해 다가온 묵직한 긴장과 설레임을 환영할 준비부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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