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잠. 잠... (불안을 달래봅시다.)
01편
오늘의 선곡
- 잠, 잠, 잠...
불면에는 노래가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제 경험입니다.. ^^;;)
그래도 잠들지 못하게 하는 불안은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생각의 반추를 좀 줄일 수 있는 바람을 가지고..가보려고 합니다 .
01. 수상한커튼 / 잠
‘수상한 커튼’은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대부분의 연주와 프로듀싱까지 혼자 하는 가수입니다.
2009년 2월 싱글앨범을 발표한 뒤 2010년에 첫 정규앨범 [아직 하지 못한 말..]을 발표했는데요,
이 앨범의 첫번째 곡입니다.
직접적인 제목과 달리 가사는 많은 여백과 공간을 갖고 있구요, 은근한 위로를 던지는 곡입니다.
오는 11월 7일 토요일에 음악서점 라이너노트에서 수상한 커튼의 단공이 열립니다.
제14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보컬 김정아와
어쿠스틱 기타와 퍼커셔니스트 및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김손손으로 이루어진 밴드 달콤한 소금입니다.
2009년 데뷔했으며, 이 곡은 2016년 3월에 발표했고
멤버인 김손손이 음악감독을 맡은 SBS 드라마 [나청렴 의원 납치 사건]에도 삽입됐습니다.
멜로디와 보컬이 참 다정하고 소곤소곤하게 다가오는데요,
이곡을 계속 반복하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자연스레 뭉근한 위로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박진영의 저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에게서 모티브를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우울함과 불안을 ‘자존감’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해서 주목을 받았구요,
현대인이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마음을 돌봐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2018년에 발표한 이 노래에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슈스케 출신인 박보람은 아이돌과 발라더 아티스트 사이의 경계를 오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더 좋은 곡을 발표하리라 생각됩니다.
04. 주윤하 / 밤의 동화
주윤하는 2007년 보드카레인의 베이스로 합류했는데요,
보드카레인은 보컬 안승준의 영국유학으로 잠정 휴식기에 있습니다.
주윤하는 2017년 토마스 쿡(정순용), 이한철, 스위트피(김민규)와 함께 케즈(kejj)란 프로젝트 밴드로
[그와 그녀의 겨울]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은 2018년 말에 싱글로 발표하고 다음 해에 정규앨범 [고백에 관한 이야기 part1.]에 재수록해 발표했습니다. 두툼하지만 투명한 목소리로 사랑의 감정을 참 담담히 읊고 있습니다
05. 피터팬 컴플렉스 / 산책의 간격 (feat. Leesa)
2000년 결성된 4인조 신스팝밴드 피터팬 콤플렉스가 2018년 발표한 곡입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리싸의 청아한 목소리가 매우 인상적인데요,
또한 '간격'에 대한 아티스트의 생각이 참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이 곡 발표 후 2018년 7월 정규앨범 [1999]을 발표하며 재수록했구요,
앨범에서는 정인, 요조, 프롬, 우효, 전소현 등 여러 개성있는 보컬리스트와 함께 작업했는데요,
꼭 들어보셨으면 하는 앨범입니다.
2014년에 데뷔한, 요새 핫한 음악가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는 '미러'란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에 신해경으로 [나의 가역반응]을 발표습니다.
이 앨범의 모든 곡을 직접 만들고 부르며 믹싱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대의 꿈결'은 2019년 초에 포크 가수인 김사월과 함께 발표한 노래입니다.
데뷔하자마자 스타 자리에 오른 톰 오델이 부른 곡입니다.
데뷔작 [Long Way Down] UK 차트1위로 데뷔했으며,
2013 브릿 어워드 비평가상 수상, 2014 아이버 노벨로 어워드 '올해의송라이터' 수상했습니다.
2016년에 발표한 곡으로 신디 로퍼의 원곡을 톰 오델이 피아노 연주와 감성 돋는 보컬로 재해석했습니다.
08. Sara Bareilles / Once Upon Another Time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인 사라 바렐리스는 데뷔 초기부터 캐롤 킹, 토리 에이모스, 사라 맥라클란,
피오나 애플, 노라 존스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비견되며 싱어송라이터 씬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습니다.
2007년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첫 싱글 'Love Song'은 이후
3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빌보드 싱글 차트에 반년 이상 머무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Maroon 5의 보컬 Adam Levine은 "우주에서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노래한다"고
평하기도 했는데요.
이 곡은 Ben Folds가 프로듀스하였으며,
내쉬빌에서 있는 스튜디오에서 제한된 장비와 오래된 네 개의 트랙 레코더로 라이브 레코딩처럼 녹음하였다.
녹음 시 생기는 부시럭거리는 소음까지 녹음하여 마치 라이브 음원을 듣는 것 같은데요,
잠시 다른 차원에 다녀온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곡입니다.
09. A-Ha / Take on Me (MTV Unplugged)
발표 당시 노래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가 획기적이어서 정말 큰 주목과 인기를 끈 곡인데요.
현실과 만화를 왔다 갔다하는 구성이었습니다.
당시 보리음료 맥콜이 이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차용해
가왕 조용필 밴드가 연주하는 모습을 현실과 만화 사이를 이동하게 해서 만들었다가 한 소리를 듣기도 했죠.
MTV언플러그드 라이브 버전이고, 영화 [데드풀 2]에 삽입됐습니다.
영화 끝 부분에 웨이드(라이언 레이놀즈)와 바네사(모레나 바카린)가 죽음이라는 서로 다른 경계에서
만나 사랑과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걸을 것인가를 확인하는 장면에서 사용됐습니다.
10. 진보 / 달리기 (feat. 조원선. Zion.T)
SES의 곡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래 윤상의 히트곡인 ‘달리기’를
싱어송 라이터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진보가 재즈발라드로 리메이크 하였습니다.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밴드로 자리잡은 ‘윤석철 트리오’ 연주와
롤러코트서의 조원선과 자이언티의 목소리가 결합하여 재탄생했습니다.
11. Grace / 한숨 (feat. 손아름 with 전용준 Trio)
계속해서 재즈로 마무리 할까 하는데요. 그레이스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재즈 작곡가의 곡입니다
2018년 2월에 발표한 그녀의 세 번째 싱글 앨버 수록곡입니다.
보컬리스트 손아름씨와 피아니스트 전용준씨가 함께 했는데요,
전용준씨는 본인이름의 팀 뿐만 아니라 트럽페터 Joep Van Rhijn(윱반라인) 트리오 등
여러 팀에서도 활동 중이며,
여러 대중가요 제작에 있어 손꼽히는 피아노 세션 연주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들으시면서 불안과 긴장을 조금이나마 달래며 편안히 침대와 물아일체의 길로 가실 수 있길요.
노래 한 꺼번에 주욱 이어서 듣기(저작권으로 몇 곡 누락돼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