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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Rebecca Oct 28. 2024

1월 1일의 벨기에 브뤼셀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여자 둘이서 하는 해외 자유여행이란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하루 이틀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리의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인간은 환경과 상황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조정하는 능력인 적응력을 지녔다.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생존하고 변영해 왔다. 이러한 적응력 덕분에 인류는 극한의 기후, 새로운 기술, 사회적 변화, 심리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었다.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여린 빅키와 나의 적응력은 미국에서보다 더 강하게 그 힘이 발전됐다. 우리는 둘 다 분명히 힘(적응력)이 세졌다.





여행은 몸으로 읽는 독서, 독서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여행은 낯선 장소와 문화를 몸소 경험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새로운 시각을 얻는 여행은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여행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곳의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처음 겪는 여러 가지 상황들과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얻게 도니다.


독서는 몸이 머물러 잇는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책 속의 이야기나 지식은 우리가 직접 가보지 못한 장소와 시대, 다양한 관점으로의 해석을 이끌어 주며, 이를 통해 마음으로 여행을 경험하게 해 준다. 독서는 상상력과 감정을 통해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다줄 힘을 갖게 한다.










그랑플라스



벨기에 브뤼셀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자 유럽연합의 본부가 있는 도시다. 역사적인 건축물과 현대적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대표적 명소로는 그랑플라스(Grand Place)가 있다. 이곳은 아름다운 건축물로 둘러싸인 광장으로,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아토미움(Atomium)도 브뤼셀의 유명한 랜드마크로, 원자 구조를 형상화한 현대건축물이다. 왕궁과 벨기에 왕립미술관도 방문할 만한 곳이다.


브뤼셀은 맛있는 초콜릿, 와플, 맥주로 유명하며, 현지 레스토랑에는 벨기에 전통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유럽의 정치와 문화 중심지로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몇 해 전 처음 브뤼셀에 방문했을 때는 그랑플라스 광장을 보며 놀랐지만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이 너무 작아서 의외였다. '고디바'초콜릿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와플을 먹느라 바빴던 기억이 난다. 이번 중학생 딸과 함께 도착한 한겨울 12월 31일의 그랑플라스는 신년을 맞이하러 나온 사람들이 넘쳐났다. 안타깝게도 많은 상점들은 휴일을 위해 문을 닫아서 벨기에의 아기자기한 상점들의 볼거리를 다양하게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연말 오줌싸개 동상






브뤼셀에서 적어본 신년계획

연말이면 나는 신년계획을 세운다. 2023년 계획 중 한 가지는 딸과의 해외여행이었고, 우리는 지금 벨기에에 와있다. 2024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딸과 나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2023년의 12월 31일 자정을 넘어 1월 1일의 새 희망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깔깔거리면서 케이크를 먹는다. 신년이라 그런지 케이크집은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그녀와 나는 2024년 새해를 맞이하며 위시리스트를 적었다.








2024년 계획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3년 12월 31일 밤 작성)


1. 가족, 공부, 책, 글쓰기, 운동, 건강 등에 관한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

2. 내면과의 대화를 통한 내 인생 살기

3. 존경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 배우며 발전적인 시간을 보내고 성장하는 삶을 살 것

4. 나의 신념을 확고히 다질 것

5. 힐링아트센터를 발전시킬 것

6. 투잡 그만둘 것 (교육업과 힐링아트센터에 집중할 것)

7. '차'를 살 것



2024년 오늘 10월 27일 기준

나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 






브뤼셀의 케이크




이비스 브뤼셀 시티 센터(ibis Brussels City Centre)

https://maps.app.goo.gl/nRRbvPyQmdjjQ7ym8




몇 년 전 벨기에에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니, 빅키에게 벨기에 대표 관광지인 그랑플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랑플라스 근처 이비스시티호텔을 예약했다. 호텔의 장점은 그랑플라스와 가깝다는 점과 호텔 바로 옆에 중국과 한국 음식을 파는 슈퍼가 있었다. 라면이 먹고 싶어서 슈퍼에 들어갔는데 한국라면은 봉지라면뿐이었다. 나는 중국 컵라면 세 개와 한국 봉지라면을 사고 스프만 바꿔서 먹었다.




잘 보면 모두 중국 컵라면 면과 한국 봉지라면의 스프로 완성








벨기에 1월 1일 밤거리




그랑플라스의 오줌싸개 동상과 황소를 보고 와플을 먹긴 했지만 대부분의 상점은 신년 기념 휴일을 맞이해서 문을 열지 않아서 일찍 호텔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펑펑 터지는 소리가 났다. 신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호텔 바로 옆 골목에서 시작됐다. 정말 운이 좋았다.



2024년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호텔 바로 옆 골목의 불꽃 행운






사실 브뤼셀은 그랑플라스 한 바퀴 휘~ 돌고 파리로 돌아올 생각으로 1박을 선택했는데 브뤼헤에서 숙소가 잘못되는 특별한 일이 생겨서 브뤼셀에 2박을 하게 되었다. 여유롭기만 했던 브뤼셀과 달리 마지막 목적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가 맞이할 빡빡한 스케줄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불꽃놀이에 취해서 행복한 '밤'아니 '새해'를 만끽 중이다. 














해마다 위시리스트를 적는 이유.

생각하고 글로 적으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설레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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