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월간 실패

여름은 물놀이

월간 실패 2016년 8월호

by reliquum

여름엔 물놀이다. 당연한 거 아닌가.
왔노라, 보았노라, 즐거웠노라.

더운 날이었지만 비닐과 PVC 파이프로 꽤 그럴싸하게 만든 물놀이터가 있었고, 3층에서 쏟아붓는 물줄기가 있었고, 파도처럼 펄럭이는 커다란 천이 있었다. 군데군데 커다랗게 던져놓은 얼음 덩어리가 있었고, 수박이 있었고, 개구리 도장이 찍힌 면을 아래로 뒤집고 시침 떼는 조약돌들이 있었다. 나무 사이로 설치해놓은 신나는 밧줄 놀이가 있었고, 원두막이 있었고, 비명을 지르는 과일들이 있었고, 다양한 놀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즐거운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얼굴 위로 다양한 형태의 그늘을 드리우는 숲이 있었다.

반복한다.
왔노라, 보았노라, 즐거웠노라.


#여름엔물놀이 #그리고수박 #그리고파도 #신난다 #숲이최고야 #또물고기는넘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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