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일라 Feb 01. 2021

2월 1일의 마음

모두 괜찮은 일이야.

2월 1일의 아침 하늘은 흐렸다.
한동안은 해가 쨍하더니 요즘은 흐린 날의 연속이다.
안개가 자욱하고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조금은 이르게 찾아온 것 같은 다음의 계절,
혹은

조금은 이르게 지나가고 있는 지금의 계절 틈에서
오늘의 마음이 길을 잃는다.
떠나보냈고 떠나버렸다.
괜찮다. 모두 괜찮다.
며칠 전 손을 놓아버린 그 사람이 쉼 없이 내게 했던 말.
괜찮아, 괜찮아, 모두 괜찮은 일이야.
괜찮은 일이다.
이르게 찾아오는 그 계절엔 다행스럽게도
그 사람이 없으니 모두 괜찮은 일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