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다산의 여왕 필레아페페, 초록이 번져가는 집

by Remi

잎 하나하나, 귀엽게 말을 거는 식물

햇살이 창가를 스치던 어느 날,
동그랗고 귀여운 잎사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이는 조용하지만 또렷하게
“나랑 같이 지낼래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필레아 페페.
영문 이름은 Chinese Money Plant,
중국 남부가 고향인 작고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잎으로 전하는 배려의 철학

이 아이는 사방으로 쭉쭉 뻗은 동그란 잎들을
빛이 잘 드는 쪽으로 펼쳐낸다.

자기 잎만이 아닌
모든 잎이 햇살을 받을 수 있게 자리를

내어준다. 작지만 지혜롭고
귀엽지만 꽤 깊은 마음을 지닌 식물이다.

공생의 아이콘,
그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존재.

초보도 잘 키우는 식물

필레아 페페는
식물 키우기에 서툰 사람에게도 다정한 식물이다.

햇빛: 반양지~반음지
온도: 18~25도의 따뜻한 기온
겨울: 10도 이상이면 무난하게 잘 자람

빛을 향해 수형이 바뀌므로
화분을 주기적으로 돌려주면 균형 있게 자란다.

잎과 줄기가 단단하고 두꺼워
건조엔 강하지만 과습엔 약한 편.
흙이 마르고 나서 물을 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다산의 여왕, 필레아

이 식물의 또 다른 별명은 다산의 여왕이다.

뿌리 주위로 자그마한 자구(새끼 식물)를
쉴 새 없이 올려주는 다정한 생명력.
한 아이를 들였는데,
어느새 그 아이가 둘, 셋, 넷…

흙이나 줄기에서 새순이 올라오면
살짝 떼어내어 작은 화분에 옮겨주면 된다.
그대로 새로운 생명이 뿌리내린다.

그런 모습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도 부드러워진다.
이 작은 식물이 주는 생명의 확산이
참 귀하고 고맙다.

오늘도, 작고 푸른 생명에게 말을 건다

가끔은 잎이 축 처져 있을 때도 있다.
물 부족의 신호.
그럴 땐 살포시 물을 주며 말없이 응답해 준다.

“너무 힘들었구나. 괜찮아, 이제 다시 일어나자.”

식물과 함께 산다는 건
이런 작은 대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조용한 생명 하나가 집 안에 들어왔을 뿐인데
내 하루가 내 시선이 조금씩 달라진다.

“필레아 페페,
작지만 따뜻한 기적 같은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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