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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A Oct 19. 2016

대만 여행 스타트, 타이페이!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 타이페이


공항에 들어서면 보이는 환영합니다 한글 문구
타오위안 공항


8월 한여름 타이페이로 떠났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쯤 후에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로 가기 위해 공항에서 타이페이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출국 게이트를 나와 왼편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버스 탑승하는 곳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 표지판을 쫓아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면 매표소들을 볼 수 있었다.

숙소가 타이페이 시청역에 있어서 시청역쪽으로 향하는 1960번 버스표를 구매했다. 버스표 가격은 편도로 145 대만달러. 매표소에 가서 원하는 행선지만 이야기하면 알아서 표를 끊어주고 버스 탑승 위치도 알려줘서 별다르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공항에서 타이페이 시내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터미널에 내린 후


우리는 종점에서 내린 후 숙소를 찾아 밖으로 나갔다. 데이터 로밍을 해간 덕분에 구글 맵스 어플을 통해 길을 찾으며 숙소로 향했다.


타이페이 풍경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


한자들이 가득한 간판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간판들만 봐도 다른 세상에 와있다는 기분이 확 들었다. 무엇을 파는 곳인지, 무얼 하는 곳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 도시 속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평소 서울 거리를 걷다가 주위에 보이는 수많은 간판들을 보면서 무심코 그 글자들을 한 번 쓱 읽고는 했다. 그 일상 속 작은 습관이 여기서는 실행되지 않으니 참으로 어색했다.


디자인이 독특한 빌딩


정말 오래되어 보이고 검은 때가 흘러내리는 건물들이 가득했다. 반면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디자인의 빌딩들도 가득했다. 옛스러운 느낌이 나면서도 초현대적인 도시에 와있는 기분도 동시에 들었다.


언뜻 보이는 타이페이 101 빌딩


길을 걷다 고개를 쓱 돌려보면 타이페이 101 빌딩이 보이기도 했다. 타이페이의 상징 같던 빌딩이었다. 청록색의 높고 신기하게 생긴 빌딩인데 대나무 모양을 형상화 했다고 하더라.



타이페이에서는 코끼리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여기저기 도시 곳곳에 코끼리 조형물이 놓여져 있거나 코끼리 그림들이 벽면에 걸려 있었다.



숙소 근처의 쇼핑몰. 독특한 색감으로 관광객들의 눈을 끈다. 몬드리안의 그림이 기둥에 타일로 박혀 있었고 그 옆으로는 코끼리 조각상들이 가득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짐이 많아서 먼저 숙소에 들렀다. 험블하우스 타이페이라는 호텔이었다. 깔끔한 외관에 이국적인 좋은 향기로 가득했던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대만 택시 탑승


점심시간이라서 근처 쇼핑몰로 들어가 유명하다는 딘타이펑을 찾아갔다. 숙소와 가깝길래 이곳에 가려고 했으나 대기시간이 40분이었다. 줄 서는 곳은 쿨하게 포기했다. 배가 너무 고팠던지라 걸을 함이 없어 택시를 타고 덴 수이 러우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덴 수이 러우'라고 나름 혀까지 굴려 가면서 이야기했으나 기사 아저씨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결국 인터넷을 뒤적거려 덴 수이 러우 간판 사진을 찾아내 보여드리니 그제서야 어딘지 아셨다.


덴 수이 러우


다행이도 이 식당에는 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테이블 너머로 만두를 빚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주린 배를 움켜 쥐며 메뉴판을 뒤적거리다가 주문한 메뉴는 샤오롱바오, 샤오마이, 타이완 비어, 쟈스민티, 새우볶음밥!


쟈스민 티
타이완 비어
샤오롱바오
새우볶음밥
샤오마이


침이 꿀꺽!

만두와 볶음밥과 맥주의 궁합은 환상적이었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샤오롱바오. 만두를 젓가락으로 콕 찔러 육즙이 흘러 나오면 먼저 호로록 흐른 국물을 마신다. 그 뒤에 생강채를 얹어 만두를 먹으면 정말 꿀맛이었다.


또 마음에 쏙 들었던 메뉴는 새우볶음밥이다. 고슬고슬 잘 익은 밥에 계란이 골고루 퍼져 있었다. 의의로 중간중간 보이던 푸른콩을 참 맛있게 먹었다.


배가 고팠던지라 너무 많이 시켰던 것일까? 결국 둘이서 다 먹지는 못하고 음식들을 남겼다. 남은 음식들은 포장을 해왔는데 숙소에서 야식으로 정말 잘 먹었다. 특히 새우볶음밥은 식어도 참 맛있었다.



덴 수이 러우를 뒤로 하고 우리는 체크인을 하기 위해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험블하우스 타이페이 호텔이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택시기사 아저씨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근처 브리즈 센터를 이야기하거나 혹은 호텔 앞에 붙여져 있는 주소 사진을 찍어두고 택시를 탈 때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숙소에서 보이던 풍경


숙소에 도착해서는 낮잠을 잤다. 몇분만 자려다가 침대가 너무 푹신하고 좋아서 한시간 넘게 잤던 것 같다. 아침부터 이동하느라 피곤해서 잠이 아주 꿀 같았다. 일어나니 어찌나 개운하던지 모른다.


여행 와서 낮잠자는 것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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