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갖고 싶었던 것 같아.
네 옆의 그녀가 싫어졌어.
너도 날 갖고 싶어 한단 느낌이 들었어.
아니, 확실히 그랬어.
너도 같은 맘이란 걸.
하지만 너는 그녀에게서 떨어질 수 없었고,
나도 널 가질 수 없었어.
널 아프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나를 만나고 싶다는 네 친구를
받아들였어.
역시 넌 화가 난 것 같았어.
하지만 난 왜인지 좀 웃겼어.
네 타는 속이 보여서 말이야.
우리는 더블데이트를 자주 했지.
그때마다 네 친구에게 잘해주었지.
너는 은근슬쩍 우리의 스킨십을 신경 썼지.
난 그럴 때마다 마음이 간질 했어.
그래, 난 네 친구를 이용했던 거야.
너의 질투를 즐기려고.
어차피 갖지 못할 너니까.
참 나쁜 날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