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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붙박이별 Aug 21. 2024

늙은 엄마

서울에 온 지 반년.

휴가를 맞아 엄마를 보러 갔다.


예전의 엄마는 없고

늙고 마른 엄마만 다.


덜 여문 옥수수 같은 우리 마.

말린 곶감 같은 우리 엄마.


엄마는 허리가 아프다 했다.

엄마는 다리가 아프다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먹을 음식을

부지런히도 만들고 나르신다.


엄마,

허리가 굽어가는 우리 엄마.


내가 서울에 온 지 반년 만에

이상하게도 늙고  마른 엄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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