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by Honkoni

수많은 질병과 부상에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다.

암이 완치 됐지만 소화기간이 예전만 못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23살때 팔목을 깁스한 경험이 있는 나는 외관상으로, 엑스레이 필름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지만 그 8주동안 깁스를 하고 멀쩡한 팔목으로 돌아온 이후로도...지금까지 나만 아는 팔목뼈의 이물감이라고 해야 할지 모를, 그 묘한 불편함이 있다.


올 초에 등장한 신종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이렇게 고통 받고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경제적으로 감당못할 재앙을 두드려 맞고 있는 요즈음... 좀 더 적극적으로 코로나 완치자들의 후유증을 미디어에 보여주는 게 어떨까 싶다.

유튜브를 검색해봐도 서너달 전 완치자들의 인터뷰가 있을뿐... 생각보다 확진 후 완치자의 후유증에 대한 얘기가 많이. 없다. 올 한 해 수없이 많은 확진자들이 나왔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도 많이들 걸리고 완치 됐을 것이다. 그런데 후유증에 대한 얘기는 잘 없고, 확진 후 완치 된 뒤, TV에 멀쩡히 나와서 예능을 하는 연예인들 때문인지 지금 이 시국에도 '설마 내가 걸리겠어' 내지는 '걸려봐야 뭐 심각하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젊은층들이 많을 수 밖에.

테니스 선수 조코비치도 확진 후 완치, 멀쩡히 테니스를 치고 있고, 트럼프는 말할 것도 없고... 몇 명의 사례를 보면서, 요양병원에서 쏟아지는 확진자를 보면서 나는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는 거다.


나는 건강하고, 나는 기저질환도 없으니까 이쯤이야- 싶은 마음...

중대본의 확진자 문자를 몇 번씩 받고, 각 구마다 많게는 10명 이상씩의 확진자가 터지는데도 입으로는 '큰일났네' 중얼거리면서 그 큰 일이 나의 큰 일이 될거라는 위기 의식이 크게 없는건... 후유증에 관한 얘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몇 명 나왔다는 공포는 순간적이다. 그것보다 확진 후 완치자들을 적극적으로 인터뷰해서, 추적 조사를 해서 후유증을 대대적으로 다뤄 줬으면 좋겠다.

다양한 후유증이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알려만 진다면 중대본의 핀셋방역, 실망스러운 대응, 늦은 백신 확보를 거품물고 비난하기에 앞서, 사람들 스스로 경각심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의 끝은 다른 세계로의 희망일까 기존세계의 재앙을 마주하게 될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카톡 숨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