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산공원을 산책하고 오면서 아주 막연히 '연대'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그냥 아주 막연히 떠오른단어... 그리고 뒤를 이어서 인류애, 세계평화 뭐 이런 거창한 생각들...너무도 거창해서 민망하기 까지한 낯선 단어들을 떠올리며 말없이 산책을 하다가 왕복 8km를 걷고 집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이런 글을 보니...뭔가 산책하면서 떠올렸던 생각이 이 블로그의 유입을 끌어당겼나 싶기도 하고...가슴이 '헉' 한다.
이 글을 읽고나서도 가슴이 뭉클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당장 나도 이사갈 걱정에, 내 돈문제가 코 앞인데 후원할까 말까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아아. 선뜻 손이 가지 못하는 이 생활고여... 슬프도다.
그런데,
그래도,
나는 오늘 한 끼는 있으니까. 그리고 내 일 한끼도 있을테니까. 일단은 나보다 훨씬 절박해 보이는 계약만료 청소 노동자들을 위해 후원을 했다.
내가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만큼 저 LG청소노동자 분들도 제발 집단해고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시급 60원 인상을 요구하다가 밥줄이 끊긴 심정은 대체 어떨까...모르긴 몰라도 당장 여유부릴 수 있는 나보다는 절박하신 분들이니까 제발 잘 해결되길... 로비에 앉아서 투쟁하는 기간에 국밥 한그릇이라도 따숩게 드시길 하는 마음으로.
천국, 지옥, 이런거 다 필요 없고 이승에서 사는 이 동안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삼시세끼는 제대로 먹었으면 하는 바람,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뭉친다, 우리는 함께 가야 한다 라는 연대정신이 연말에 모두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