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연히 본 짧은 영상에서 어느 뇌과학자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생물학을 전공했었다고 해요. 당시 갑각류가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는데요, 그의 이야기를 여기 옮겨보겠습니다.
“갑각류는 몸 밖 껍질이 딱딱해요. 딱딱한 뼈가 몸 안에 있는 척추동물인 인간과 아주 다르죠. 그래서 갑각류는 성장할 때, 허물을 벗어요. 아무리 힘센 왕가재라도 허물을 벗은 그 순간은 가장 말랑말랑하고 상처받기 쉬운 순간이에요.”
그는 그런 갑각류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내가 성장하는 때는 오직 가장 약해져 있는 바로 그 순간이구나. 인간의 몸은 척추동물이지만 인간의 마음은 갑각류와 닮았구나. 죽을 것 같고, 잡혀먹을 것 같고, 스치기만 해도 상처받을 것 같은 그 순간들이 바로 내가 성장하고 있는 순간이구나!
별일 없이 평탄하게 지내는 일상을 지내다가도 때로는 마음이 흔들리고, 괴롭고, 복닥거릴 때가 있습니다. 요즘 저는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아마도 더 크게 성장하려나 봅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를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요? 언젠가는 지금 겪고 있는 힘든 시간들이 어떻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는지 추억하는 순간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불안정하고 상처받기 쉬운 오늘도 용기 내어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