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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희 Feb 07. 2024

드론으로 본 나 자신

자신 관찰하기

나는 가끔 나가 처한 상황에 대하여 불만이 있거나 답답할 때 드론(Drone)을 띄운 적이 있다. 그것은 상상의 드론이었다. 눈을 감고 천천히 하늘로 올라가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하늘에 어느 정도 올라간 후 조금 멈추고 나 자신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나 자신은 보이지 않고 모르는 많은 사람들, 건물, 숲, 농촌 등등 많은 것이 보였다. 그러다 드디어 나 자신을 찾았다.


“ 박철희 너 왜 이렇게 찾기가 힘드니? 너 존재감이 이것밖에 안 돼?”


정말 참담했고 나 한 명 잘못되어도 어느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후 나 자신을 챙기고 사랑하기 시작했다. 자존감! 그것은 본인만이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 드론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자기 자신을 관찰하려고 한 적은 없을 것이다. 실제의 드론을 띄워 하늘 높은 곳에서 나 자신을 관찰해 보라. 그러면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이나 수준을 현실적으로 느낄 것이다. 드론이 당장 없으면 눈을 감고 상상의 드론을 띄워라. 천천히 하늘로 100m, 300m, 500m, 1km 이상 올라갔다면 자신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의 모습, 처지, 상황을 관찰할 수 있다. 본인에게 질문을 하는 것도 좋다.


“ 000 너 왜 이렇게 늙었니?”, “ 어깨 좀 펴. 자신 있게 살아.” 등등 여러 가지 질문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상상의 드론을 띄운 분명한 이유가 있다. 힘들고 지친 삶에 결국 불면증을 겪은 적이 있다. 그때 잠 한숨도 잘 수가 없어 밤새 ‘강신주’ 철학박사의 인문학 강의를 아침까지 들었다. 그렇게 2주 정도 지난 후 무언가가 나에게 다가왔다. 바로 그것은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상상하기였다. 처음에는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 홍천군 전체가 다 보일 정도로 드론을 높이 날려서 나 자신을 보았다. 그럭저럭 내 모습이 잘 보였다. 그다음은 강원도가 다 보이는 하늘 위로 올려 보냈다. 잘 보이지 않았다. 이왕 하늘에서 내 모습을 관찰한 거 대한민국이 다 보일만큼 드론을 하늘로 올려 보냈다. 그다음은 아시아, 전 세계까지 상상의 드론, 아니 거의 우주선이 올라갈 정도의 높이까지 올라갔다. 그렇게 하늘 위에서 나 자신을 보면서 이 세상에서 나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은 걸 알았고 나 하나 잘못되어도 세상에서 신경 쓸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고 그 나이 37살이었다.


“ 나의 존재감, 그리고 자존감의 중요성을 깨달은 시점이 너무 늦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하자만 늦게라도 나의 존재감과 자존감을 찾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물건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자신의 존재 그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 이 세상에 존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보다 좀 더 여러분 자신을 사랑해 주세요.”라고

https://youtube.com/shorts/tUinRi0Iu-c?si=ofR0mRKl12NRR2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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