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도 걷는 길

by 일상리셋


가끔 우리는 계획대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때 불안해지고 조급해진다. '이게 맞는 걸까?'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면, 그 불안감에 쉽게 흔들린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은 중도에 포기하거나 계획을 덮어버리게 된다. 다이어트, 영어 공부, 운동, 독서, 글쓰기, 미라클 모닝 같은 목표를 세워도, 눈앞에 뚜렷한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동기와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했다.


매일 식단을 지키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며, 긍정적으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과연 이런 노력이 의미가 있을까? 정말로 변화가 일어날까? 가끔은 내가 가는 길이 옳은 방향인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그저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뿐, 실제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삶은 멋져 보이고, 모든 일이 쉽게 이루어지는 듯하다. 반면, 나는 이 길이 옳은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고, 내가 하는 모든 노력이 헛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자연스럽게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들 역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의문과 불안을 마주했을 것이다. 과연 그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흔들리는 순간들 속에서도 그들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갔을까? 그들의 선택과 결단을 떠올리며 나도 나아갈 방향을 다시 생각해본다. 그들 역시 처음부터 확신에 찬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다. 나처럼 의심과 불안 속에서 한 걸음씩 내디디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갔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런 감정에 굴복하지 않고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흔들리는 순간들이 있었겠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처럼, 나 역시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결국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살면서 불안과 의심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변화는 드라마처럼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작은 노력들이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한때, 단 한 번의 기회로 모든 것이 바뀌는 마법 같은 순간이 찾아오기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존경하는 사람들 역시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 역시 작은 걸음을 계속 내딛으며,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으로 현재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그들의 삶은 기적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경험들이 만들어낸 결실이었다.


또한,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들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젊은 시절부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그 노력이 시간이 흘러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어린 나이에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진정한 성공은 단 한 번의 성취가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들은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이룬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끊임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깊이와 안정감은 그들의 노력을 증명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사람들은 1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을 과대평가하고, 10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을 과소평가한다"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이 말이 요즘 들어 더 크게 다가온다. 우리는 흔히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긴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마치 나무가 천천히 자라듯이, 우리의 삶도 그렇게 천천히 자란다. 매일의 작은 변화들이 쌓여 결국 큰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이제서야 깊이 인정하게 되었다.


이쯤에서 나의 10년 후를 상상해 본다. 50대가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솔직히 말해, 그 답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결국 그때의 나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이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이 마라톤에서는 남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만 가면 된다.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다. 가끔은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그러니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 말자. 이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을 완전히 이겨낼 수 있는 비법 같은 건 없다. 누구나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흔들리고, 의심이 들기 마련이다. 때로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고,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길이 막힌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불안감 속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걸어가는 것. 모든 것이 제자리에 멈춘 것처럼 보일 때조차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다. 때론 멈추고 싶을 만큼 힘들겠지만, 길은 결국 걷다 보면 열리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어디로 향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을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다. 불안감이 밀려올수록, 앞이 보이지 않을수록, 그저 앞으로 나아가자. 결국 그 길이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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