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부터, 병사들의 자율적 발걸음에 국가가 하루를 돌려드립니다
전역이 다가오면 할 수 있는 건 더 많아지고, 할 수 없는 일은 줄어드는 줄 알았습니다.”
이 말은 어느 병사가 마지막 휴가를 앞두고 했던 이야기입니다.
군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채우는 것, 그건 단지 ‘남은 시간’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품고 떠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 있는 하루가,
이제는 자율적으로 ‘나라를 기억하는 걸음’ 하나만으로도 가능해졌습니다.
“국가가 당신의 기억을 보상합니다”
2025년 8월 1일부터, 국방부와 국가보훈부는 함께 새로운 제도를 시행합니다.
이름하여 ‘현충시설 자율 방문 보상제도’ 확대 시행. 그 핵심은 간결합니다.
“병사가 스스로 현충시설을 찾아가면, 그 하루를 돌려드리겠다.”
“그 정신을 기억하면, 당신의 시간도 기억받을 수 있다.”
보상의 대상은 더 넓어졌고, 의미는 더 깊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 한 곳이 전부였고, 육군만 해당되던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육·해·공·해병대 모든 병사가
전국 15개소의 현충시설을 자율적으로 방문하면
‘하루의 휴가 혹은 외출’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지 둘러보기'가 아니라, ‘묵념의 발걸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그 안에는 '영원한 소총수'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모형이지만, 어깨에 총을 멘 병사의 표정은 살아 있는 듯 날카롭고 조용합니다.
누군가는 그 앞에서 3분 동안 침묵했고,
누군가는 손등으로 눈을 가리고 잠시 말을 멈췄습니다.
이것은 단지 관람이 아닙니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많은 병사들은 ‘경례’합니다.
묵념하고, 벽에 적힌 이름을 따라가며 무언의 존경을 보냅니다.
이번 보상제도는 바로 이런 자발적 애국심과 기억의 여정에 대해
국가가 하루를 돌려주는,
아주 작은 보답의 제도입니다.
어디를 가면 되는가?
이 제도의 정수는 ‘선택의 자유’입니다.
국가가 병사들에게 가라고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병사가 ‘어디를, 왜, 어떻게’ 갈지를 스스로 정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휴가 1일 보상 대상 (5곳)
독립기념관 (충남 천안)
서해수호관 (경기 평택, 해군2함대 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울 서대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서울 서대문)
전쟁기념관 (서울 용산) – 기존 외출 → 휴가로 상향
외출 1일 보상 대상 (10곳)
백범김구기념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 (부산), 호남호국기념관 (전남 장성)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경북 울릉),
육군박물관 (충남 계룡), 공군박물관 (충북 청주),
해병3·4기 호국관, 해병대기념관 (경기 화성)
지리적 편중을 막기 위해 이번에는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 전라도, 제주도, 울릉도까지 포함시킨 점이 인상적입니다.
보상 조건은?
자율 방문만 인정 (부대 단체 견학 불가)
인증 사진 등 방문 증빙 필요
휴가/외출 각 1회만 가능
같은 날짜에 휴가 + 외출 동시 보상 불가
왜 이 제도가 중요한가?
이 보상제도의 핵심은
‘의무’가 아니라 ‘기억’이며,
‘보상’이 아니라 ‘공감’입니다.
군인이 나라를 지키는 존재라면,
그 나라가 지켜온 가치와 역사도 함께 품어야 진짜 군인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단지 교범이나 필독서가 아니라
직접 걸어가 본 길, 마주해 본 공간, 눈으로 읽은 이름이 될 때
병사의 정신은 더 단단해집니다.
이번 휴가, 이번 외출—
그 시작을 ‘기억의 장소’에서 해보는 건 어떠세요?
대한민국이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 하루를 기억해준다면
국가도 그 하루를 기억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