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지휘하는 전장: AI, 전쟁의 새로운 지휘관

1. 기술이 전쟁의 문법을 바꾸다

한 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전쟁의 문법이 쓰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은 더 이상 민간의 편의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이제 그것은 전장(戰場)의 언어, 즉 “지휘와 통제(Command & Control)”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판단력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AI 없이는 전쟁을 이길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특히 미 육군은 AI 기술을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닌, 작전 개념의 한 축으로 편입시키는 중이다.

2. ‘AI 부대’의 등장 – 미 육군 201특별부대

2025년 10월 1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육군성 장관 다니엘 드리스콜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지난 2년간 **‘201특별부대(Detachment 201)’**라는 전례 없는 부대를 창설했다.
이 부대는 중령이 지휘하며, 메타·구글·오픈AI·팔란티어 등 실리콘밸리 AI 기업들과 협력하여
AI를 단순한 훈련 보조가 아닌, 실제 전투 의사결정 체계에 통합하고 있다.

이제 AI는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기상·지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며,
심지어 작전 중 사상자 발생률까지 계산하는 ‘지휘참모’로 진화하고 있다.
군사력의 척도가 ‘인원 수’에서 ‘데이터 수’로 바뀌는 것이다.

3. 실리콘밸리의 AI가 전장에 진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