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대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되고, 병사들의 봉급이 현실화되면서 병영 문화는 과거의 폐쇄성을 벗어나 장병들의 자율성과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자율'이라는 이름의 빈틈을 파고드는 치명적인 독버섯이 자라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군 장병 타깃 불법 도박 플랫폼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불법 플랫폼의 홍보 수법은 비열하리만큼 치밀하다. 공식적인 군 관련 혜택인 양 태극기와 군복 입은 장병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하여 신뢰감을 형성한다. '휴가비 지원', '복귀 택시비 지급' 혹은 '예비군 한정 보너스'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며 경제적 여유를 갈망하는 병사들의 심리를 정확히 관통한다. 하지만 그 실상은 참혹하다. 애국심과 군인 정신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실상은 입금액에 비례해 가상의 포인트를 지급하며 중독의 늪으로 유인하는 전형적인 사설 베팅 사이트의 모집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