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이렇게 결론이 나는 것이 마땅한데 왜 그리 마음을 졸였는지.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미친 시대에 살아가는 슬픈 세대여, 이제 드디어 끝이 났다.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이기에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미친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부디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당했던 농락을 절대 잊지 않기를. 세대가 바뀌어도 꼭 기억하기를.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그때에 국민들을 등진 105명의 반역자, 내란 공범들의 얼굴을 꼭 기억하기를. 천사의 탈을 쓰고 있는 악마들의 이름을 돌에 새기기를.
우리는 충분히 아팠고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상처에 또다시 칼을 댈 수 없다. 더 이상 피를 흘릴 수 없다. 우리도 이제 빛을 볼 때가 됐다. 겨울이 너무 길고 추웠다. 따뜻한 봄을 맞이할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