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새벽 6시 반에 동네 주민센터로 가서 투표를 했다. 후딱 투표하고 출근해야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있을 줄 몰랐다. 우리나라 사람들 참 부지런하다. 아니, 간절한 건가?
'역사적인' 날을 기억하자고 다짐한 것도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오늘 나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누가 누가 더 좋아서 투표한 사람이 있을까? 이 대선을 치르고 있는 이유를 떠올리면 사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미친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당연한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봄이 올까?
당연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겨울이 올까?
봄에도 피할 수 없는 소나기가 하늘에서 내리고,
겨울에도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 꽃이 핀다.
우리는 다음 주까지 각자의 선택을 할 것이다.
과연 봄이 올까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부디 끝까지 신중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부디 그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 추운 겨울밤에 국회 앞으로 뛰어나간 시민분들께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