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시작됐다.
이미 고된 출퇴근길이 더 고되어졌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다리를 건너 회사까지 15분 걸어간다.
우산이 있지만 비가 사방에서 나를 에워싼다.
그래도, 길가에 가끔 있는 건물 처마 밑으로 걸어가면,
단 몇 미터, 몇 초 동안이지만, 그 짧은 순간만큼은 안전하다고 느낀다.
잠시 비를 피할 곳, 그거면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세상 사람 10명 중 9명이 나를 미워하고, 조롱하고, 끌어내리려고 해도,
단 1명이 나를 응원해 주고, 내 편이 되어 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 1명이 주는 사랑으로 9명이 주는 상처를 이겨낼 수 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