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통보 시기와 입사일을 정하는 팁
입사일 조율을 위해 중요한 퇴사 통보 시기
만약 퇴사 후에 이직을 준비할 계획이거나 이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 통보를 하는 경우에는 본인을 우선순위로 생각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직할 직장에서 최종합격 통보를 받게 되면 입사일 조율을 진행합니다. 평균적으로 경력직 근무자의 이직의 경우 4주 정도의 여유를 주는 편이에요. 현직장에 인수인계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입사하길 원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최대한 정중하고 공손하게 현직장에 대한 인수인계 절차로 인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라면 당연하게 이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회사에서 직원이 퇴사 의사를 밝힐 경우, 다음날부터 출근을 안 해도 되는 건 아닐 테니까요.
많은 이직을 해보았지만 입사일 조율이 안 되는 회사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지원자를 필요로 하는 회사라면 기다려주는 것이 당연하겠죠. 조율이 불가능한 회사는 처음부터 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인력이 필요했을 뿐이에요. 오히려 입사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채용공고에 전형일과 입사일이 정해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최종합격 후 대략 일주일 이내 입사를 해야 하는 경우예요. 이 경우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원자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저는 유사한 전형에 대한 경험이 있습니다. 최종합격 후, 일주일 이내에 입사 예정인 전형이었고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 전형까지 합격한 후 3차 면접 전형 절차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전형에 대한 예정일이 이미 공고에 공지되어 있었기에 적어도 3차 면접일 즈음에는 현직장에 퇴사 의사를 밝혀야 최종합격 후 입사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현직장에 퇴사 의사를 밝히기로 결단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업무였고 경험하고 싶은 회사였어요. 하지만 결국 면접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퇴사를 번복할 수는 없었고 예정대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합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당연히 하고 있었기에 퇴사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놓는 준비를 병행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만약 다시 이직을 준비한다면 재직 중인 상태에서 입사일이 정해져 있는 곳은 지원하지 않을 거예요.
퇴사 통보 시 중요한 것은 이직할 곳이 정해졌으니 인수인계 없이 퇴사를 한다거나, 비협조적이라거나, 다음 날부터 출근을 하지 않는다거나 등등 현직장의 퇴사 통보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직장인으로서의 기본을 지켜야 해요. 물론 퇴사를 하는 현직장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여러 상황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손해가 발생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게 퇴직 절차를 마무리 짓는 것이 좋습니다. 업계는 생각보다 좁고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경험상 인수인계 기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담당해 온 업무들이 길게는 며칠, 짧게는 몇 시간 만에 정리되어 인수인계된다는 것이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인수자는 실제로 체감하는 것과 글로 정리되는 것이 분명 다르다는 것을 업무를 수행하며 공감하게 될 거예요.
인수인계 방법은 2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인수자가 없는 경우, 인수자가 있는 경우입니다. 인수자가 없는 경우에는 인수인계 문서로 대체합니다. 인수자가 있는 경우에는 선임자가 대신 인수를 받고 차후, 채용된 후임자에게 인계해 주는 경우가 있고, 채용된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진행한 후 퇴사하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단호하게 거절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채용 프로세스가 있는 회사의 경우, 한 달 이내에 인원을 채용하여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채용된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퇴사하라는 회사는 인력 채용에 있어 체계적인 채용 프로세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채용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채용된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라는 요구는 분명 무리한 요구입니다. 인수인계는 진행하겠으나, 반드시 퇴사일은 명확하게 확정하여 전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균적인 퇴사 프로세스 기간은 4주입니다. 실직적으로는 2~3주면 인수인계는 마무리된다고 생각해요. 가장 좋은 퇴사 시기는 4주 뒤로 퇴사일을 조율한 후, 마지막 1주일은 남은 연차를 소진하거나 혹은 퇴사일을 3주 뒤로 조율하여 최소한 1주는 휴식을 취한 후 이직할 회사로 출근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험상 가장 좋았던 퇴사 시기는 연초입니다. 처음에는 연초에 퇴사하는 것을 피하는 편이었는데요. 이유는 연말정산 때문이었어요. 연초에 퇴사를 하게 되면 짧은 기간일지라도 내년 연말정산 때, 전 직장의 서류가 필요하여 별도 요청이 필요했거든요. 퇴사한 직장에 다시 연락을 취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달갑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연초에 퇴사할 경우, 인센티브와 연차수당을 받고 퇴사할 수도 있고 퇴직금과 이직한 회사의 인상된 연봉으로 행복한 새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퇴사시기가 언제일지 한번 고민해 보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직장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