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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내음 Aug 07. 2017

30.굽테슈워 마하데브 동굴 & 데비스 폭포

<굽테 슈워 마하데브 동굴과 데비스 폭포>

택시를 대여한 김에 평화의 탑에서 내려와 데비스 폭포와 산악박물관까지 돌아보기로 했다. 포카라에 오는 사람들은 페러글라이딩을 비롯한 몇 가지 액티비티 외에도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코스들이 꽤 있다. 


큰 대로변에 한쪽에는 데비스 폭포가 있고, 그 맞은편에는 굽테 슈워 마하데브 동굴이 있다. 

데비스 폭포로 가는 길엔 시장을 통과해 지나가야 한다. 

일종의 전통시장 분위기로 생필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데비스 폭포로 가는 여행객들을 위한 관광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짐 되는 줄 알면서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 보고 있었던 자물쇠. 정말 강철로 만든 것인지 작은 것의 무게가 꽤 나가서 사는 건 포기했다. 저 금색 호랑이 문양이 참 맘에 들었는데 말이지. 물론 가져와도 쓸데는 없다.

데비스 폭포 입구에 있는 힌두신의 조형물들

딱히 안내자가 없으니 안내문이라도 열심히 봐야 이해가 되지. 

1961년 6월 31일 오후, 스위스인 데비스 부부가 폭포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 폐와 호수에서 갑자기 밀려온 홍수에 부인이 휩쓸려가 죽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 폭포를 데비스 폭포라고 불렀다는 얘기. 

물은 좁은 물길을 따라 흘러왔고, 이 물은 고이는 듯 보이지만 다시 구불구불한 물길을 따라가다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

지반이 약한 탓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 이 깊은 폭포가 마지막 떨어지는 곳은 보이지 않고, 어딘가 커다란 공간으로 떨어지듯 울림소리가 퍼지며 올라온다. 

데비스 폭포의 맞은편에 있던 굽테 슈워 마하데브 동굴(Gupteshwor Mahadev Cave)로 가 보기로 한다. 

이 동굴은 힌두 사원이기도 한데, 들어가는 입구가 매우 인상적이다.


층계를 따라 몇 바퀴 돌아 내려가다 보면 신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조각들이 자리해 있다.

그리고 층계의 끝에 이르면 드디어 동굴 입구

사람들이 충분히 오고 갈 수 있는 크기의 동굴이고, 내부는 이동에 무리가 없도록 동선에 맞춰 층계와 길이 나 있다. 

돌로 만들어진 소가 이쁘게 치장되어 있는 것이, 이 동굴 안이 사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동굴의 마지막까지 내려가면 밖에서 들어오는 강한 빛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조금 전 보고 왔던 데비스 폭포에서 떨어진 폭포수가 마지막으로 흘러 오는 곳이다. 폭포가 떨어지며 나는 소리가 동굴 안 전체에 울려 퍼진다. 여태까지 봐 왔던 많은 폭포와 동굴이 있었지만 매우 특별한 곳이었다. 포카라에서 네팔만의 특별함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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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오르고 내리는 히말라야 같은 것이다 by 바람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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