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 암수살인의 강태오

스물 번째(200202) - 영화 암수살인의 살인자 강태오

by 이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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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수살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살인자 강태오


감정불가. 정신과 의사도 감정한 결과다. 그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웠던 아빠를 죽이고 그는 세상의 포식자가 됐다. 법도 그의 밑에 있다고 믿는다. 가끔씩 그는 그를 건드리는 것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형사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형사를 이용해 예전 범죄에 거짓정보를 흘려 무죄를 법으로 인정받고자 한다.

강태오가 완전 범죄라고 생각했던 그 사건이 있던 날. 그날은 유독 운이 없는 날이었다. 그날 그는 음주운전을 하면서 친구와 함께 톨게이트를 지나다 음주단속을 하는 것을 봤다. 친구는 먼저 도망가고 그 역시 따로 뛰어 도망간다. 그렇게 부산까지 걸어서 간 그는 기분이 안좋아 도박을 하러 갔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주인은 그를 내쫓아 버린다. 그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강태오는 일본도를 가지고 찾아가지만 오히려 맞고 쫓겨난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지만 자신의 차를 판줄 안 그녀와 대판 싸우다 나온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다시 그녀에게 연락했는데 데이트 도중 그녀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그녀를 죽인다.



영화 밖에서 (가상)

아빠를 죽인 날도 참 재수없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아빠가 때리는 거야 늘상 있던 일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아빠가 던진 리모콘에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준비해둔 어항이 깨졌다. 난 너무 화가 나서 땅에 떨어진 물고기를 뒤로 냅두고 일찍이 학교로 나왔다. 오늘은 성적이 나오는 날이었다. 전교 일등은 해본적이 없지만 이번엔 기분이 왠지 일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져서 주번도 아니지만 교실을 청소했다. 문제는 1교시 체육이 끝나고였다. 항상 전교 1등을 하던 여자애의 지갑이 사라졌다. 선생님은 범인은 일찍 나온 나를 의심했다. 소지품 검사를 했다. 내 사물함 책 사이에서 지갑이 나왔다. 선생은 지난번 폭력사건과 이번 사건이 있으니 전학을 권했다. 학교를 나와 여자친구에게 갔다. 여자친구는 다방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집에 있었다. 생일인데 이전 부터 달라 말했던 어항도 깨지고, 돈이 없어 다른 선물도 못샀다고 하니 이제 그만 만나자는 식으로 얘기했다. 화가나서 때리려고 하자 다른 남자를 불렀다. 그 남자는 내 복부를 때렸고 반항할 수 없었다. 나는 아무말 없이 집 밖을 나섰다. 갈 곳이 없어 집으로 향했다. 집에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빠가 있었다. 선생님에게 전화를 받은 것 같았다. 그는 아무말 없이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내가 아니라고 주장해 봤지만 아빠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맞다가 몸이 날라가 문짝이 부셔졌다.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 깨진 유리를 아빠에게 던졌다. 유리 조각을 맞은 아빠는 더 화가 나 옆에 홍두께를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황급히 도망치다 옆에 칼을 들고 휘둘러 허벅지에 칼을 휘둘렀다. 그는 잠깐 멈췄지만 이내 움직였다. 그 순간 나는 목에 칼을 집어넣을 수 밖에 없었다. 끝이 었다. 아빠가 잡아온 물고기를 손질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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