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을 운영하면서 달라진 점은 꽤 많다. 가장 먼저, 생활이 훨씬 부지런해졌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을 더 알차게 사용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공방으로 출근해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의 학원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예전에는 조금 느긋하게 보내던 시간이 이제는 바쁘고도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지금이야 아이가 좀 컸지만 초등학교 1학년때는 정말 아이 등교에 맞춰 나가서 차가 주차장에 들어갔다 나갔다를 몇번이나 했던가... 지금은 정말 천국이란 생각이 든다.
공방 운영은 단순히 수업만 진행하는 일이 아니다. 꽃시장도 다녀와야 하고, 다녀오면 영수증 정리도 해야 한다. 한 수업이 끝나면 다음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를 한다. 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내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나만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SNS가 중요한 마케팅 도구다 보니,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올리는 일이 내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또한 자기계발도 중요한 요소다. 책을 읽고, 새로운 정보를 공부하면서 나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항상 노력 중이다. 공방을 운영하다 보면 배울 점이 끝도 없이 많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으러 다니며 배우는 데 시간을 쓰는 날도 많다. 처음에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빴지만, 이제는 그런 바쁨 속에서 나만의 리듬을 찾고 있다.
이렇게 생활이 부지런해진 덕에 가장 좋은 점은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나 자신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공방을 하면서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주로 꽃을 연구하고 디자인에 더 집중했다. 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드라이플라워의 특성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나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이제는 책을 더 많이 읽고, 마케팅과 브랜드 브랜딩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있다. 공방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단순히 예쁜 작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의 브랜드를 어떻게 알리고, 어떻게 브랜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그 부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공방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순간도 많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고, 그 성장은 내가 공방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는 공방 운영이 나에게 단순한 일이 아니라,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여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