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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시헌 Mar 06. 2024

겨울이 지났다(시 습작)

겨울이 지났다
그러나 바람은
아직 차갑고
헐벗은 영혼의
갈비들은
온몸을 떨고 있다
겨울이 지났다
그러나 문 닫힌 잠은
깰 줄을 모르고
얼어버린 침묵은
녹지를 않는다
그러나 보라
겨울이 지났다
해는 점차 길어지고
잠 못 이루는 악몽은
어느새 향로 연기보다도
고요히 순식간에
옅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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