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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시헌 Apr 17. 2024

연작시: 오늘을 잡아라,호밀밭의 파수꾼!!

Seize the day, Catcher of the Rye!!!

1.
나는 걷는다.
어디에서
어디로
불어오는지
모를 바람이
피부를
어루만지는
호밀밭을.

2.
나는 붙잡아
주지
못했다
땅거미 지는
낭떠러지로
내달리는
새파란 오늘을.

3.
밤이 오겠지.
세상은 얼굴을 감추고
구원할 수 없는
외로움은
대화를
빼앗겠지.


4.
그래도
아침이 되기까지
호밀밭의 파수꾼은
서 있을 테다.
나의
작고 가녀린
하루를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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