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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계단만 오르자

스몰스텝/계단오르기

by 임세환

어제 오후 2시에 내가 참여하고 있는 스몰스텝 3월 정기모임이 서울 역삼역에 위치한 <유기농문화센터>11층 강당에 있었다. 이곳은 지난 1월 디자인 2019의 모임을 할 때 왔던 곳이라 이번이 두번째이다.


어제는 <시작노트>의 저자 peterkim 님을 모시고 특별한 강의를 듣기로 한 날이라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박요철 작가님의 <스몰스텝>과 같은 뜻 비슷한 한걸음을 내딛고 있어 더더욱 뜻이 깊다.

20190316_160317.jpg 스몰스텝의 저자 박요철님(좌), 시작노트의 저자 peterkim님(우)


어제 peterkim님의 <시작노트>강연은 별도의 꼭지로 후기를 남기고 지금은 시작하기전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할까한다.


나는 운동관련 스몰스텝으로


1.하루에 한번 계단오르기(집은15층, 회사는 8층이라서 한번은 오른다)

2.하루에 12,500보이상 걷기(이정도 걸으면 AIA앱에서 1주일에 한번씩 주는 커피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3.하루에 한번 산마실가기

아침 산행에서 발목을 접지른 듯 접질르지 않은 듯 삐끗했지만 파스를 두개 부치고나니 괜찮았다. 산에 한번 오르고 나면 약 6,000보를 찍으니 하루에 12,500보는 어찌어찌하면 성취할 수 있는 습관이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계단오르기는 천천히 천천히 한계단 한계단을 오르면 어느덧 8층, 15층에는 다다른다.



역삼역에 도착시간은 13시 53분, 모임시간은 14시

강의장소는 11층, 엘리베이터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뒤로 하고 한칸한칸 계단을 올라갔다. 어느새 11층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문이 안 열린다.

아, 큰일이다. 다시 내려가하나? 헉.

Screenshot_20190317-040944_KakaoTalk.jpg


단체 카톡방에 긴급하게 구조요청을 했다.사람들이 이걸 보지 않으면 다시 내려가야한다. 걱정이다.

Screenshot_20190317-041027_KakaoTalk.jpg

다행이다.

그 와중에 멀리 계신 타마님은 깨알개그를 날린다.

Screenshot_20190317-041039_KakaoTalk.jpg 매일 1일1글쓰기 100일를 하는 <황홀한글감옥> 감방 동지인 타마님


다행이다. 담이님을 기다렸는데 스몰스탭 모임지기님인 평온한액터정님이 문을 열고 나를 구해주었다.


"세환님, 왜 여기로 올라오셨어여?" 액터정님도 놀랐을것이다.

"그러게말입니다.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도 못하고 이런말로 1달만에 인사를 했다.


계단실감방에서 당황스럽게 탈출한 나를 맞아준 건 시작노트의 저자 peterkim을 만나려 온 smllsteper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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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정님이 없었다면 나는 다시 11층으로 내려와야했다. 계단감옥에서 나를 구해준 액터정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계단을 오르더라도 아는 계단만 올라야겠다. 여기 두번째라고 방심해서 올라갔더니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만날 줄이야 생각을 하지못했다.

기분좋게 오르는 계단오르기가 기분좋게 마무리되려면 정말로 아는 계단만 올라야겠다.


<시작노트>의 저자 peterkim의 강연후기는 정리하여 올린다.

지금은 산에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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