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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환 Dec 21. 2020

꼭 듣고 싶은 답

아더크리스마스에서 질문1

정말일까? 답을 들을 수 있을까?

무조건 답을 알 수 있다면 누구에게 무엇을 묻고 싶은가?

이 질문을 접하고 온갖 상상을 해 봅니다. 답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문제를 풀다가 엄마에게 아빠에게 자주 물어봅니다.

"아빠, 이거 모르겠어. 이거 답이 뭐야"

"재현아, 이거 소리내어서 한번 읽어봐. 소리내어서 크게 문제를 대시 읽어봐"

"서현아, 수학이래도 눈으로 말고 소리내어서 한번 읽어봐. 소리내어서 읽어보면 네 스스로 길을 찾을 수있어"


"아...알았다"


대부분 아이들은 문제를 보지 않고 답을 찾을려고 합니다. 하루에 해야하는 숙제를 다해야지 놀 수 있으니까요. 이 녀석들에게는 고난의 시간인 셈이죠. 그래서 빨리 어찌되었든 답을 찾을려고 합니다. 공부하는 시간 30분과 게임하는 시간 30분. 이 녀석들에게는 2시간과 10분의 차이일겁니다.


아빠는, 엄마는 답을 이야기 해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한번 더 읽어보고 더 생각해보고 더 이야기해고 답을 찾는 길을 알려줍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누군가가 답을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오늘 질문은 누군가가 반드시 답을 해준다고 하니 막막합니다. 현실적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포기하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내 스스로 길을 열어갈려고요.


아이들에게 답을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그림을 그려보면서 답을 찾아가듯이 저도 그런 길을 찾을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하는 일인데 너무 다큐로 받는다고 하시면...(뭐 원래 저란 사람이 재미도 감동도 없는 사람이라)



그래도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물어보고 싶은 건 있습니다.하느님이 계시다면 이 언제쯤 우리가 코로나를 이길 수 있을지 말입니다. 마스크없이 마음대로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고 모임을 하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지 꼭 묻고 싶습니다. 하느님은 답을 알고 있고 나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으니까요. 궁금하고 꼭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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