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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노무사 Aug 05. 2020

정병준, <몽양 여운형 평전>

해방정국에서 가장 통찰력 있고 뛰어났던 지도자 몽양 여운형!



나는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는데, 4년간 공부하면서 마음에 뚜렷하게 새겨진 사람은 바로 여운형 선생이었다.


하여 대학 졸업 후 5~6년 정도의 기간 동안 학원강사를 하는 등 방황하던 시절에도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에도 찾아가고, 추도식에도 가 보는 등 그분의 발자취를 쫓았었다. 공인노무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후에도 당시 몽양사랑 게시판에 합격 소식을 알리고 축하를 받을 정도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옴뷔 숲에서


     

요 몇 년 사이에는 미디어에서도 몽양 여운형 선생의 진가를 제대로 다루기도 하였는데, 도올 김용옥 선생과 배우 유아인이 함께 했던 프로그램(‘도올 아인 오방 간다’)과 ‘역사저널 그날’ 등에서도 비중 있게 몽양 선생님을 조명하는 것을 보니 감개무량했다.     



공주 신야춘추



1995년 12월 초, 이 책 맨 앞장에 당시의 내가 써 놓은 글을 옮겨본다.


“여운형! 바로 이분. 우리의 현대사 인물 가운데 단연 우뚝한 분.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알기 위해 산 여운형에 관한 두 번째 책. 몽양 선생님! 존경합니다.”     



갑사, 스님 수행터



그리고 저자인 정병준의 한마디를 보자.


“미군정에 드나들었지만 그렇다고 친미파는 아니었고, 북한을 방문했지만 친소파나 공산주의자도 아니었다. 오직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해서 사상을 초월했던 민족주의적 정치인이었다.”     



옴뷔의 하늘



몽양 여운형 선생을 다룬 책들이 몇 권 더 있지만, 이 책이 가장 두껍고, 글씨도 작다. 그런데 대학생이었던 나는 이 책이 정말 꿀 같이 달게 느껴졌었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 가며 읽어 내려갔던 것이다. 마치 노동법 기본서를 처음 읽었을 때 거의 대부분의 문장을 줄을 쳐 가며, 뛰는 가슴을 눌러가며, 깨알같이 코멘트를 달아가며 읽었던 것처럼.



마곡사 찻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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