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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노무사 Sep 15. 2020

월폴라 라훌라,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붓다가 발견한 해탈의 길을 우리는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 것!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는 불교공부의 기초를 닦는 데 매우 유용하다. 붓다의 가르침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 책을 권할 것이다. 불교의 정신과 사성제, 연기와 무아, 불교와 명상, 오늘날의 실천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 역시 노무사 공부를 하면서 읽었던 책 중의 하나이다.



2019년 가을, 마곡사 입구


     

월폴라 라훌라는 말한다. 종교의 창시자들 가운데 붓다는 순수하게 인간으로 남아 있길 바랐던 유일한 인물이었다고, 붓다는 인간일 뿐만 아니라 신이나 외적인 힘에서 오는 어떠한 영감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이다.

또한 붓다의 깨달음의 성취는 인간적인 노력과 지성의 덕분이었고, 오로지 인간만이 깨달은 자인 붓다가 될 수 있다고, 모든 사람은 붓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2019년 가을, 갑사 승탑



월폴라 라훌라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붓다는 제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자신의 안식처로 할 뿐 다른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하거나 안식처를 구하지 말라고 했다고, 각자가 자기 자신을 계발해서 스스로 해탈을 구하도록 가르치며, 용기를 불어넣고 북돋아 주었다고, 인간은 자신의 지혜와 노력으로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그리고 깨달음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자신의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만일 붓다가 구원자로 불릴 수 있다면 그것은 붓다의 가르침이 해탈과 열반의 길을 발견하고 보여 주었다는 의미에서이지, 우리를 대신해서 그 길을 걸어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길을 스스로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의 해탈은 그 자신의 진리에 대한 자각에 기인하는 것이지, 헌신적인 선행에 대한 보수로서 드리워지는 영예로운 은총이나 외적인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옴뷔 내 작은 카페에서



붓다는 사성제, 즉 괴로움,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로 이르는 길을 설했다고 말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정신적인 고귀한 생활과 연관되어 있으며 멀리 떠나고 사라지고 소멸하고 멈추고 삼매에 들고 바르고 원만히 깨닫고 열반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붓다의 가르침을 매우 선명하고 명료하게 보여 준다. 저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2019년 갑사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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