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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Feb 12. 2024

2월=미니멀라이프

시작하기 좋은 달




2월은 새로운 걸 시작하기 좋은 달일까요? 학교도 회사도 봄도 3월에 시작되니 2월은 왠지 쉬어가는 달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봄의 시작을 뜻하는 입춘(立春)은 절기상 2월에 있어요. 거기다 2024년엔 음력 설도 2월에 있으니 무언가 새로운 걸 시작하기 딱 좋은 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늘어지고 잠이 오는 건 왜일까요. 아직도 2023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야심 차게 기록하던 다이어리도, 칭찬 일기도, 읽던 책도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갑니다. 친구들이라도 만나서 수다라도 떨면 불안한 마음이 가실 거 같은데 이 마저도 임시방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언가에 발이 묶여서 오도 가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자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과거의 흔적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옷장 한 칸에 쌓여 있는 온갖 문서들, 입지 않는 옷, 쓰레기인지 골동품인지 모르겠는 잡동사니들.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만이 "시작"이 아니라 오래된 것을 비우는 것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소유하고 불필요한 물건과 일을 줄이는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라이프 minimal life"를 다시 시작해 보기로 했어요.



미니멀라이프



1. 공간 하나를 정한다.


집의 한 공간, 한 구역을 정해서 정리하기로 했어요. 침대방, 욕실 이렇게 정하면 시작하기가 어려우니 침대방 서랍 한 칸, 욕실 장 한 개를 정해서 비우는 거예요.



2. 버릴 것, 필요한 것, 쓸 수 있는 것으로 나눈다.


유통기한 지난 어메니티, 몇 년 간 입지 않은 옷 등 필요할까 봐 나뒀던 것들은 모두 버립니다. 내가 자주 사용하고 나에게 필요한 것은 제 자리를 찾아줘요.

나에게 필요하지 않지만 쓸 수 있는 것은 다른 주인을 찾아줍니다. Yes24중고샵, 알라딘중고샵 등을 통해 책을 정리하고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통해 여러 물건을 팔 수 있어요.

아름다운가게, 굿윌스토어, 옷캔 등을 통해 기부할 수도 있어요. 기부영수증도 해줘서 연말정산할 때 도움도 됩니다.

 


3. 비우고 채우는 마음의 소중함을 느낀다.


비우다 보면 내가 쓸데없는 것을 이고 지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물건이 몇 개씩 나오기도 하고요.
텅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 정말 나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것들로 채우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돼요. 물론 생각 없이 지내면 또 필요 없는 것으로 공간이 채워지겠죠. 그래도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소중한 진리를 알게 된 거 같아 좋습니다.




행복의 비결은 더 많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적은 것으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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